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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 성공 후기 5탄 - 성공(채용과정 후기)

by lifeasy88 2020. 2. 22.

지난 편에서 적었던 희망 회사들 중 제가 지원해서 진행했던 회사들 중 몇 개를 골라 회사별 채용 프로세스들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면접 질문이나 코딩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면 안 되는 관계로 회사명은 익명으로 언급하겠습니다.

 

서류는 대부분 제가 작성한 자유 양식 서류를 제출했던 거라 따로 여기서 설명하진 않을게요.

A 회사

채용 프로세스 : 서류 - 코딩 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결과 : 최종 합격

코딩 테스트

 총 5문제를 풀어야 했어요. 난이도는 hackerrank 기준의 수준으로 easy 2개, medium 2개, hard 1개 정도였어요. 총 4개 문제 통과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코딩 테스트는 통과했어요.

1차 면접

 총 2시간 동안 라이브 코딩 그리고 기술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어요. 라이브 코딩은 첫 이직 때도 경험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네요. 다행히 면접관분이 긴장을 풀 수 있게 분위기를 잡아주셔서 무리 없이 다 풀었어요. 기술 관련 질문은 제가 Java 개발자 포지션으로 지원했던 거라 Java 및 스프링 관련 질문들을 받았어요. 기억에 남는 건 싱글톤을 thread safe 하게 화이트보드에 구현해보라는 문제였는데 다행히 그때 즈음에 관련 블로그를 읽은 적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어가며 적었네요. 그 외에도 Java 8 관련 기능, 그리고 Spring 관련 기능들을 질문받았어요. Spring을 사용하시는 개발자라면 다들 하나씩 집에 가지고 계실 토비의 스프링 읽어보시길 권장드려요.

2차 면접

 총 2시간 동안 기술, 인성이 섞여있는 면접이었어요. 주로 제가 이력서에 적은 내용들을 위주로 많이 물어보셨어요. 기억나는 질문은 전 회사에서 DB 조작 기술 셋을 MyBatis에서 JPA로 변경하는데 주력했다고 적었던 이력서 내용을 보고 왜 바꿨는지 물어보셨어요. 사실 바꿔야 되는 이유를 깊게 생각해 보지 못해서 책에서 봤던 내용 기억을 더듬어 장점을 얘기했는데, 면접이 끝난 후 면접 전에 이력서에 적은 내용을 한번 더 검토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B 회사

채용 프로세스 : 서류 - 전화면접 - 1차 면접 - 2차 면접
결과 : 1차 면접 통과 후 2차 면접 불참 요청

전화면접

 전화면접은 처음이었어요. 서류 합격 이후 날짜 조율을 해서 전화면접 당일 회사에서 조금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진행했어요. 질문들이 예상 이상으로 난도가 높았는데, 기억나는 질문들은 GC를 내가 직접 구현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지 설명해보라는 질문이었네요. GC 버전 별로 대략적인 동작은 알고 있었지만 코드 수준의 로직을 설명해달라고 하니 질문을 들었을 때 엄청 난감했네요. 대략 한 시간 정도 진행하는데 끝나고 나니 등에서 땀이 나더라고요. 전화로 진행하다 보니 잘 안 들리기도 하고 얼굴을 안 보고 의사전달을 한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색했네요.

 좋은 점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본격적인 기술 면접에 앞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 돼서 회사도 저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

1차 면접

 총 세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어요. 이번 면접도 역시 화이트보드에 디자인 패턴(옵저버 패턴)을 적어보라는 내용도 있었고, Java, DB, Spring 관련된 이론적인 질문들도 나왔어요. 기억에 남는 질문은 1M 메모리에 1G 데이터를 정렬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 질문이 있었네요.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했더니 면접관이 제가 하둡에 관심이 있어 공부했다는 항목을 보고 Map-Reduce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한 질문이었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작성한 지원서를 면접 전에 검토해야 한다는 걸 느꼈었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회사에서 최종 합격을 받았어서 나머지 채용과정은 포기하겠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C 회사

채용 프로세스 : 서류 - 1차 면접 - 2차 면접
결과 : 최종 탈락

1차 면접

 총 두 분의 실무자와 함께 면접을 진행했어요. 대부분의 질문들이 이력서에 적었던 프로젝트 관련 내용들로 질문이 들어왔어요. 각 프로젝트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도와 그 안에서 제가 담당했던 모듈에 대한 설명들이 위주였어요.

2차 면접

 총 세분이 들어왔는데, 각 부분별 대표님이나 그에 준하는 포지션에 위치한 분들 같았어요. 기술, 인성 질문 모두 받았는데 인성 관련해서는 당황스러운 질문들이 몇 가지 있었네요. 첫 번째는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으로 완전히 독특한 질문은 아니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들으니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했던 답변은 "스페셜리스트는 못되지만 제네럴 리스트로는 자신 있습니다"라고 했네요. 두 번째는 받고 싶은 연봉을 직접 물어봤어요. 이 질문 아직도 의도를 모르겠네요. 제가 받고 싶은 금액을 솔직히 얘기했어요. 어차피 그 금액이 아니면 합격해도 입사를 고민했을 것 같아요.

D 회사

채용 프로세스 : 서류 - 코딩 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결과 : 코딩 테스트 합격 후 1차 면접 불참 요청

코딩 테스트

 총 세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이었어요. 난이도는 medium 2개 hard 1개 정도였던 것 같아요. 100% 통과한 문제는 한 문제뿐이었고, 나머지 두 문제는 대략 70%만 테스트 케이스 통과(시간 복잡도에서 fail이 나왔네요) 했었어요.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코딩 테스트 합격 메일 받고 조금 당혹스러웠어요. 하지만 여기도 다른 곳 합격 때문에 남은 과정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면접 과정 팁

면접 복기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면접이 끝난 후 바둑 복기처럼 면접 내용을 다시 되짚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든 면접이 끝나고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면접 내용을 전부 기록했어요. 크게 "완벽히 답변한 질문", "애매하게 답변한 질문", "완전히 답변 못한 질문"으로 구분해서 질문이랑 답변했던 내용 정리해 놓고 시간 날 때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했어요.

이게 중요한 이유가 비슷한 포지션으로 여러 곳에 면접을 다니게 되면 겹치는 질문들이 많아요. 그렇게 되면 면접을 보면 볼수록 내가 답변 가능한 질문들이 점점 늘어나고 면접 통과 확률은 높아질 거예요.

마무리

 이렇게 해서 1 지망 회사였던 A회사를 합격하게 됐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최종 합격까지 대략 3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언급한 회사는 총 네 곳이지만 서류에서 탈락했던 곳을 합치면 총 10군데 정도 지원했던 것 같네요.

 

 현재 내가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여러 절차를 거친다는 게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결과도 확신할 수 없어 선뜻 이직을 다짐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있는 곳에서 내 능력과 가치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지 않는다면 나를 인정해주는 곳을 찾아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길어져서 총 5개의 글로 나눠서 적어 내려갔지만 아직도 쓰지 못한 내용들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 몇 개의 글을 더 쓰려고 생각 중이지만 그래도 오늘까지 작성했던 5개의 글들이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이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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